2024년 4월 중순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출장을 다녀왔다.
제약회사원으로서 출장은 정말 선택받은 인원만 방문할 수 있다.
보통 비즈니스 목적을 위한 출장은 chief가 아닌 이상 , 해외출장을 가기 힘든게 사실이니까.
보통은 몇십억하는 기계를 구매하러 가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유럽여행(여행아니고 출장이지만)은 태어나서 처음이기 때문에 정말정말정말 많이 찾아보기도 했다. bedbug(유럽 빈대)라던지, 유럽 물갈이라던지..시차적응이라던지..
하지만 결혼식을 앞두고 출장이라니!
게다가 5월에 한번더 방문해야한다는 사실에 설렘반 부담반이었다.
출장일정은 토요일 출국 - 일요일 도착에
일요일출국 - 월요일오전 한국 도착이었다.
(구매하는 기계를 보다 자세히보려고 길게 잡았었다)
사실 이 설비에 연관된 사람들은 전부 줄퇴사를 한다는 전설이 있었기 때문에, 출장가는 것 자체가 약간 두려웠다 건강히 갔다 건강히 오기만을 빌었었다.
하지만!
역시나, 출발 비행기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10분,20분 딜레이되던 비행기가 결국 캔슬되었던 것이다.
루프트 한자 비행기, 비행기 캔슬되면 어떻게 되는지?
캔슬된 일행셋은 공항에서 무한대기를 했다.
오전출국해서 여유있게 도착하려했던 계획은,
공항에서 거의 15시간 대기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루프트한자는 비행기가 캔슬된 경우, 비행기탑승구 아래의 입국장 게이트로 안내한다.
보통 탑승구 아래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비행기로 들어가는데, 비행기로 들어가지 않고 U턴하여 다시 아래층으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이렇게 게이트 밑으로 들어가면, 출국심사를 취소하는 곳으로 안내받아 출국이 취소된다.
출국이 취소되면 취소된 비행기를 다른비행기로 어레인지하고, 호텔 식사 등의 정보를 제공받기 위해 기나긴 줄을 서야한다.
아침에 출국캔슬 처리 후 저녁까지 약 7시간정도 줄을 섰다. 물론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메일을 잘 확인하여 나의비행기가 빠르게 내가 원하는 시간으로 어레인지 되었고, 호텔이 별도로 필요없는 경우라면 말이다.
우리는 비즈니스트립(출장)이었고, 빠른시일내에 비행기를 타 베니스에 도착했어야만 했다.
나와 설비팀 과장님, 업체 담당자 셋이서 교대로 돌아가면서 밥도먹고 화장실도 가며 7시간을 기다렸다.
기다려서 나눈 이야기는 몇마디 되지 않는다.
캔슬되면
Q.더빠르게 탑승은안되나요?
A.죄송하지만 이것도 빠르게 잡은겁니다...
Q.집이 먼데 호텔이 필요할거같은데요.
(사실 차를 안들고와서)
A.지금 외국분들도 기다리고있는상황이어서.. 서울 쪽으로 연결드려도 괜찮을까요?(보여준호텔은 너무멀었다) 댁에 가시는 비용도 청구하신다면 처리가 가능합니다.
Q.결항관련 서류 보내주세요.
A.네 바로드릴게요. 죄송합니다.
7시간 기다려서 얻은 한개는 캔슬확인서..였다.
다시 돌아와서 와이프와 분노의 야식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출장업무를 걱정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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